동학·일학개미 웃고, 서학개미는 울었다

상반기 한·미·일 투자수익 결산

상위 10개종목 美는 10% 손실

일본은 33%·국내는 89% 수익

서학개미 1조9000억원 순매도

11년만에 첫 순매도로 돌아서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는 울고, 일학개미(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와 동학개미(국내 개인 투자자)는 웃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의 한·미·일 주식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상위 10개 종목 기준 미국 투자는 평균 10.8% 손실을 본 반면, 일본은 33.6%, 국내는 89.1%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는 미국 주식을 15억 달러(약 1조9000억 원) 순매도했는데, 상반기 기준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개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 건수는 1904억8700만 건, 금액은 1조1245억 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카카오 △SK이노베이션 △네이버 △LG생활건강 △LG화학 △한화솔루션 △포스코퓨처엠이었는데, 이들의 주가는 평균 89.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7.8%, 코스피 지수가 14.7% 증가한 것에 비해 개인 투자자가 좋은 성과를 낸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특히 에코프로가 지난해 12월 30일 10만3000원에서 지난 6월 30일 75만4000원으로 632.0%, 에코프로비엠도 170.4% 급등했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에 따라 일본 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도 많아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4만4752건으로, 전년 동기 2만6272건 대비 무려 70.3% 증가했다. 해당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최대 건수다. 순매수액은 1억3202만 달러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62.1% 늘어났다. 수익률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본 결과 평균 33.6%로 견고하다. 10개 종목 모두 수익을 냈다. 특히 마루베니와 도쿄일렉트론 주가는 해당 기간 각각 61.1%, 58.6% 올랐다.

반면 서학개미는 11년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흐름이 미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탁결제원 집계 결과 국내 투자자들은 상반기 동안 미국에서 15억251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들이 일명 ‘하따’(하한가 따라잡기) 등 고수익·고위험 투자 성향이 짙었던 영향으로,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는 10.8% 떨어졌다. 상장 폐지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제외하고 수익률을 산출했다.

최근 투자액이 몰리는 미국 ETF 역시 상반기 수익률이 시원치 않았다. 무려 5억7580만 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한 미 국채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데일리 20+년 미 국채 불3X’ 상품은 이 기간 2.4% 오르는 데 그쳤다. 순매수액이 2번째로 많은 ‘프로쉐어즈울트라 프로 QQQ 상품’(3억8342만 달러)은 65.0% 떨어졌다.

 

 

 

링크 :

동학·일학개미 웃고, 서학개미는 울었다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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