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11월 만장일치 금리동결…3분기 경기침체 아닌 강한성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기준금리를 지난 9월과 동일한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일(현지시간) 연준은 10월31~11월1일 이틀간 정례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위원들간 논의 끝에 금리동결을 결정해 발표했다. 신용시장이 최근 국채시장의 수익률 상승(가격하락)으로 상당히 긴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바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굳이 25bp를 추가적으로 올리지 않아도 현재 자금시장의 실질금리가 경제를 충분히 긴축할 만큼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채시장에서 수익률은 이날 장단기 가릴 것 없이 오전부터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금리동결의 징후를 보였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7bp 가까이 떨어진 4.8%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물인 2년물 수익률도 5bp 이상 하락해 5% 초반에 머물면서 4%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준은 회의 후 성명에서는 "3분기에 경제 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됐다"며 노동시장의 고용 증가율에 대해 "올해 초부터 완화됐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상황이 당초 예측했던 기준금리 급등에 따른 침체를 겪지 않고 있다고 선언한 것이다.

실제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4.9% 상승했는데, 이는 당초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결과다.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율도 총 33만 6000건으로 월스트리트 전망을 훨씬 앞섰다. 연준은 9월 FOMC 성명서에서는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위원회가 여전히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책 확정의 정도를 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가 긴축여지를 남겨놓은 것인데 성명서는 "위원회가 추가 정보와 그것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물가 지표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따르면 근원 인플레이션은 현재 연간 3.7%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꾸준히 감소해 4% 밑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연준의 연간 목표인 2%는 훨씬 웃도는 수치다.

미국 재무부는 내주에 세 번의 경매에 걸쳐 1120억 달러를 시작으로 3분기에 7760억 달러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주 초 발표된 재무부 전망에 따르면 성장률은 4분기에 0.7%, 2024년 전체로는 1%에 그칠 예상이다. 연준이 9월에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2024년 GDP 성장률은 1.5%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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