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만끽할 데이트 코스는? 억새축제,고궁 야간개장 등 풍성

사계절 중 가장 축제가 많은 가을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도 연인,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축제가 전국에서 열린다. 가을바다를 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강릉커피축제, 대표적인 가을명소로 꼽히는 단풍과 억새축제 등이 눈길을 끈다.

한국 커피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로 떠오른 '동해안 관광 1번지' 강릉에서는 오는 15일까지 '강릉커피축제'가 열린다. 올해 15회를 맞은 강릉커피축제는 경포호수 광장과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다.

20년 전 이름 없는 해변도로였던 안목해변은 해변도로를 드라이브하던 연인들이 거리에 늘어선 커피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바다를 구경하는 데이트 코스로 떠올랐다. 이후 국내 바리스타 1세대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국내 최대의 '오션뷰 커피거리'로 성장했다. 강릉이 커피로 유명해지면서 '강릉커피축제'까지 생겨났다.

올해 행사에서는 커피, 디저트, 푸드트럭, 체험 등 230여개 부스가 운영되며, 경포 호수 광장에서는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피크닉 존, 야간 공연 및 야시장 등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을 상징하는 단풍과 억새풀을 감상할 수 있는 축제도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경기도 광주시 화담숲에서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화담숲 가을 단풍 축제'가 열리고, 전라남도 강진과 강원도 정선군에서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민둥산억새꽃축제'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에서도 억새풀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4일부터 개최되는 '서울억새축제'도 가을 서울의 대표적인 데이트 코스다. 각종 쓰레기가 매립돼 만들어진 인공 쓰레기 산이었던 곳을 생태공원으로 바꾼 '하늘공원'이 문을 연 2002년부터 시작된 서울억새축제는 올해로 22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억새와 함께하는 10월의 러브레터'를 주제로 조명등을 이용한 억새밭 불빛공연, 억새밭 샛길에 조성된 문화존 등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 중 하늘공원은 평소와 달리 밤 10시까지 개방돼 낮의 은빛 물결과는 또 다른 형형색색의 억새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서울정원박람회'가 함께 개최돼 억새밭과 정원의 콜라보를 만나볼 수 있다.

 

가을 밤 평소에는 금지된 '밤의 고궁'을 거닐 수 있는 기회도 열린다. 경복궁은 오는 29일까지, 창덕궁은 22일까지 야간 개장을 진행한다. 해당 기간 동안 창덕궁에서는 매주 목~일요일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가 열려 은은한 달빛 아래 길을 밝히는 청사초롱을 들고 고궁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덕수궁도 '야행'에 참여한다. 13~14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의 역사문화시설을 야간에 탐방할 수 있는 '정동야행'이다. 이 기간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등 33개 문화시설이 일제히 야간에 문을 연다. 평소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었던 주한캐나다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도 공개된다.

이 외에도 서울에서 열린 불꽃축제를 놓친 사람들이 방문해볼 만한 '부산불꽃축제', 먹거리 여행을 좋아하는 관람객을 위한 '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 '홍성남당항대하축제' 등 축제의 달 10월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매력적인 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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